"콩깍지 씌였다"는 말처럼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혹은 각자의 취향이나 호감도에 따라 내 눈에 예뻐 보이고 내 마음에 쏙 드는 사랑스러운 무언가가 다들 하나 쯤 있으실 텐데요. 따사로운 햇볕과 포근한 봄 기운이 피부에 와닿는 3월, 케이옥션 프리미엄 경매를 통해 우리 마음에 콩깍지를 씌울 감만지 작가와 이선근 작가의 기획 전시를 선보입니다.

감만지 작가는 먹의 갈필을 이용해 일상 속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에 대한 반응을 인물화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는데요, 특히 물 사포질을 한 편평한 캔버스 위에 굳은 붓이나, 드라이플라워, 자연물들을 활용하여 색을 칠하거나 긁어내는 작업을 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이선근 작가의 작품은 즉흥적이고 자유분방해 보이기도 하지만 작업 과정 자체는 작가의 시감각적 사유를 바탕으로 철저한 계획을 통해 진행됩니다. 장난스러움과 진지함이 함께 공존하며 리드미컬한 색채가 특징적인 이선근의 작품. 작가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글로리어스'라는 멀티버스 세계는 캔버스를 통해 표현되며, 이 가상 세계 속에는 작가가 구축한 '파이'와 '조이'라는 캐릭터가 존재합니다.

이번 전시는 여러 상황에서 '콩깍지'가 씌인 지극히 개인적인 순간들을 담아낸 두 작가의 작업들로 구성됩니다. 더욱이 공동으로 함께 작업한 캔버스 100호 규격의 신작과 두 작품이 하나로 이어지는 세트 작품 등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두 작가의 유쾌한 콩깍지를 함께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콩깍지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