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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찾아온 추위와 함께 첫눈이 내린 2022년 12월
2022년 겨울의 시작점을 곰곰이 되짚어보니 낙엽이 모두 지고 찬 바람이 불던 가을의 끝자락 무렵 같기도, 서랍장에 보관하던 목도리와 장갑을 꺼내 챙겨 들던 아침 같기도, 첫눈이 내린 날 같기도 합니다.
이처럼 새로운 계절은 명확한 경계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의 미묘한 변화를 체감하며 시작됩니다.
12월 기획 경매에서는 어느덧 차가워진 공기처럼 우리에게 스며들듯이 찾아온 겨울의 순간을 온기 어린 시선으로 포착한 세 작가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강지현은 흰 눈으로 덮인 겨울밤, 마음으로 깊숙이 스며든 풍경의 잔상을 푸른 빛으로 펼쳐내며 익숙한 장면을 새로운 세상으로 느껴지게 합니다. 이노강은 포근함의 촉각적 심상과 미묘한 상상을 시각적으로 재현한 곰돌이 시리즈를 선보이며 얼어붙은 계절을 녹일 따스한 웃음과 치유의 순간을 선물합니다. 이지우는 일상의 사소한 풍경에 깃든 고유한 빛과 결을 화면으로 옮기며 그림 앞에 선 감상자에게 겨울의 안부를 고요히 물어옵니다.
세 명의 작가가 그려낸 겨울은 서로 다른 색으로 칠해졌지만 모두 같은 온도를 지녔습니다. 세 작가가 캔버스 위로 불어넣은 포근한 겨울 공기 속에서 쉼 없이 달려온 올해의 마지막 장에 쉼표를 그려 넣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겨울공기> Kang JiHyun x Lee NoGang x Lee JiWoo Exhibition & Special Auction
10 Dec 2022 – 20 Dec 2022
케이옥션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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