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HeungBae
b.1980
작가소개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소재는 ‘식물’이다. 흔하고 작으며 언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어 존재 자체를 인식 못 하고 지나가는 화려하거나 아름답지 않은 것들이다. 전작 Body scape 연작에서는 정신적 내부가 외부로 투사되고, 신체의 물질적 외관이 정신적 내부에서 구체화한다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개념처럼 이상화되지 않은 온전한 신체에서 인간의 내면을 보았고, 잘려진 신체를 통해 본질적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다면 ‘Abstract scape‘와 ’to be, to be seen'연작에서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혹은 볼 수 없었던 것의 사이를 표현하려 했다.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인지 된 대상으로 바라본 것이다.
김춘수 시인이 시 ‘꽃’에서 언급하였듯이, 존재, 대상을 인지하기 전까지 그것은 자신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고 인식하고 이름을 불러줌으로써 그의 존재는 드러나고 존재의 본질을 인식하고 이름을 부를 때 비로소 존재의 참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다.
본인 작품의 구성은 기본적으로 파편화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것에 목적이 있다. 이것은 대상의 확대로 이어졌고 확대하기는 일상적 바라보기를 자세히 보는 것으로 유도함으로써 인식의 전환과 실재감을 없앨 수 있었다. 위와 같이 본인의 작품에서 확대된 이미지는 대상의 물질성을 극대화하며 신체나 식물이 아닌 다른 어떤 것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때에 따라 성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극도로 단순한 추상화 같기도 하다. 이처럼 대상의 확대는 물질성을 극대화해 관람자로 하여금 온전한 대상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즉 보이는 부분 외에 잘린(프레임에 의해 보이지 않는 나머지) 온전한 대상을 상상하며 기존 관념 속에 있던 대상의 모습이 아니라 다른 생각과 다른 모습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매체와 이미지 속에 노출되어있다. 이것은 편리함과 대리 만족을 주지만, 그것은 결국 장 보드리야르가 말한 파생 실재(hyperrealism) 즉 원본 없는 이미지일 뿐이다. 이런 가짜와 새로울 것 없는 이미지들이 넘쳐나는 상황 속에서 본인에게 어떤 대상의 ‘다시보기‘는 중요한 화두가 되었고, 일상적이고 익숙한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것은 또 다른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인식된 대상으로서의 ‘식물’은 더 이상 좋은 풍경, 멋있는 나무를 이루는 개체가 아니라 스스로 지시 대상이 되었고 인식하고 따로 떼어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그것은 하나의 독립된 대상이며 동시에 주체가 된 것이다." - 오흥배
CV
2006 협성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 졸업
2011 중앙대학교 대학원 서양화 졸업
개인전
2020 유중아트센터, 서울
2019 인영갤러리, 서울
2019 호반아트리움, 경기
2017갤러리 다함, 경기
2016 통인옥션갤러리, 서울
2015 ponetive space, 경기
주요 단체전
2021 Art of persona, 인사아트 프라자, 서울
2020 남도문화재단 청년작가전, 인사갤러리, 서울
2019 정물화의 유혹, 오승우 미술관, 전라남도
2018 여름생색전, 인사아트 갤러리, 서울
2016 살아있는 그림전, GS칼텍스 예울마루, 여수
2015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개관기념전, 수원
2011 극사실회화 - 눈을 속이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9 한국현대미술의흐름Ⅱ-극사실회화전,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경상남도
2009 또 하나의 일상-극사실 회화의 어제와 오늘, 성남아트센터, 경기도
수상
2020 남도문화재단 청년작가공모전 대상
2018 가송예술상-콜라보레이션 부문
소장
서울시립미술관, 가송재단, 태성문화재단, 남도문화재단, 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레지던시
2019- 춘천문화재단
Phone Number